항공(Aviation)을 행함에 있어서 '비행정보구역(FIR : Flight Information Region)'이란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.
최근 우리나라가 방공식별구역을 확장하면서 뉴스에서 자주 접해본 용어이지요.
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'영공(領空)'과는 다른 개념입니다. 우선 영공의 개념부터 살펴볼까요?
(사진출처 : 명명백백)
이처럼 영공은 영토나 영해 위에 존재하는 3차원적인 공간을 말합니다. 국가의 해안선으로부터 12해리 떨어진 지점까지로 정의되어 있는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공간이지요.
그렇다면 비행정보구역(FIR)은 어떨까요?
위 사진은 우리나라의 인천비행정보구역(IFIR : Incheon Flight Information Region)의 범위를 보여줍니다. 영공에 비해서 훨씬 넓은 범위가 설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.
비행정보구역(FIR)은 국제민간항공기구(ICAO)에서 항공교통관제를 위해 각 나라가 담당하는 공역을 정한 것입니다. 하지만 영공처럼 우리나라가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닙니다. 넓은 바다와 접해 있는 중국과 일본을 보면, 여러개의 비행정보구역이 설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.
이처럼, 한반도의 공역으로 지나가는 항공기에게 항공교통관제서비스와 안전운항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사고 발생 시 수색, 구조 제공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.
흔히 말하는 인천컨트롤 즉, 지역관제소(ACC : Area Control Center)에서 인천비행정보구역(IFIR)에 항공교통관제서비스를 제공합니다. 가령, 동경-베이징을 운항하는 항공기가 인천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할 때는 인천컨트롤의 주파수를 맞추어야 합니다.
우리나라와 인접국의 비행정보구역 면적은 아래와 같습니다.
- 한국(인천 FIR): 43만 제곱km
- 북한(평양 FIR): 32만 제곱km
- 중국(상해 FIR, 심양 FIR 등): 960만 제곱km
- 일본(후쿠오카 FIR): 930만 제곱km
- 홍콩 FIR: 37만 제곱km
- 대만 FIR : 41만 제곱km
(FIR 면적 출처 : 위키백과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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